Jealous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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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윈도 / 레이먼드 챈들러, 1943

"그럼, 넴뷰탈을 조금 주고 환자를 잠자리에 들게 하지. 그러면 자네는 양심과 씨름하며 마룻바닥을 걸어다닐 수 있을 걸세."
"나는 나가봐야 하네."
나는 말했다.
"나는 거기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야할 것 같아. 하지만 여자 혼자 둘 수는 없어. 남자는 안 되네. 심지어 의사라도 저 아가씨가 침대에 눕힐 수 없을테니. 간호사를 부르지. 나는 어디 다른 데서 자면 되니까."
"필 말로, 케케묵은 갤러해드 같으니."          p.294



 필립 말로, 하드보일드 형사의 시초. 이지만, 흔히 떠오르는 단순 무식 과격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어떤 면에서 챈들러의 소설들은 소설이라기보다 영화적이고, 단단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토요일 / 이언 매큐언, 2005


  그러나 잘못을 빌기에는 너무 늦었다. 데이지의 소설들과는 달리, 실제 삶에서 정확한 상황 판단은 드물며, 오해가 풀리는 경우도 많지 않다.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늘 절박한 것도 아니다. 그저 시나브로 사라진다. 사람이 또렷이 기억하지 못하고 죽기도 하며, 아니면 문제가 시들어 없어지고 새로운 문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 p.261

  홀린 듯이 읽어나가던 소설 속에서, 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느끼는 모순된 감정.


 

이언 매큐언이 그려내는 런던의 한 토요일은 담담하게 세상과 사람, 각자의 위치를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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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나간 이야기들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 심장이 빠르게 뛰던 그 때의 이야기를. 당신을 아프게 하려 했던 게 아니예요. 내가 당신을 눈물짓게 했다면 미안해요. 난 당신을 아프게 하려 했던 게 아닌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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